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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2월 24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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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건교부는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체 교통수단으로 평소보다 하루 항공편 20회, 고속버스 2188회를 각각 늘리기로 했다. 건교부는 평일에는 항공 28%, 고속버스 47%, 시외버스 67%씩 좌석 여유가 있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청은 수도권 전동열차는 비노조원 기관사 94명과 승무경력자 72명 등 166명을 투입하고 일반열차는 기관사 경력이 있는 직원 404명과 군 인력 200명을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화물 수송의 차질을 막기 위해서는 10∼20편의 열차를 편성해 신문과 우편물 생필품 수출입화물을 먼저 수송하고 일반 화물은 화물차를 이용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그러나 철도노조 파업시 하루 94만여명이 이용하는 수도권 전철의 경우 서울지하철공사가 차량을 최대(하루 797회)로 늘려도 운행 횟수가 평소의 3분의 1로 줄어 의정부와 인천 수원 분당지역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철도청 비상인력이 수도권 전철에 집중 투입됨에 따라 경부선과 호남선 중앙선 등 주요 간선열차도 운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돼 하루평균 이용객 27만여명 중 상당수가 대체 교통수단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과 가스〓산자부는 전력대책본부를 △비상수급 △비상복구 등 6개팀으로 구성했고5개 발전회사가 참여한 발전회사협의회도 간부 2000명 등 총 6000명의 대체인력을 확보해 23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한국전력도 과장급 이상 비조합원 2064명이 대기상태다.
산자부는 요즘 전력예비율이 20∼30%이고 전체 전력의 40%를 원자력과 수력이 맡고 있어 단기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자부는 또 가스부문에 대해서도 비상대책본부를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가스의 경우 중앙통제실에서 자동통제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공급에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전력 부문이 파업을 한 적은 없다며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해 발전과 가스 부문에 숙련되지 않은 비조합원이 배치될 경우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이 진 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