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찰청에 따르면 2000년 한 해 동안 전국 운전학원에서 교육을 받고 학원에서 시험을 봐 면허를 딴 운전자 95만5798명 중 면허 취득 후 6개월 이내에 사고를 낸 운전자와 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되는 행정처분을 받은 운전자는 각각 7782명(0.81%)과 6165명(0.65%)이었다. 반면 시·도의 면허시험장에서 면허를 딴 운전자는 34만1518명 중 사고를 낸 운전자와 행정처분을 받은 운전자가 각각 6348명(1.86%)과 6980명(2.04%)이었다.
운전학원에서 면허를 딸 경우 사고비율은 절반 이하로, 행정처분 비율은 30%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과학연구원의 ‘전문학원 교육이수자의 교통사고율 분석 연구’에서도 전문학원 교육을 받은 운전자는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면허를 딴 운전자에 비해 사고율은 56%, 법규 위반율은 46%가 낮았다.
전국자동차운전전문학원연합회 이중환(李重煥) 회장은 “운전학원에서는 기능뿐만 아니라 초보 운전자들을 위한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 안전운전 습관이 길러지기 때문에 사고율이나 법규위반 비율이 낮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