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 정시모집 부진…등록률 64~82% 저조

  • 입력 2002년 2월 6일 21시 04분


부산지역 대학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률이 크게 떨어져 무더기 연쇄이동사태가 재연될 전망이다.

5일 등록을 마감한 부산대는 잠정집계 결과 정시모집 정원 4146명 중 3359명이 등록해 81.8%의 낮은 등록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91.8%의 등록률에 비해서는 무려 10% 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미등록자들은 대부분 수도권 대학에 복수지원한 ‘가’군 합격자와 연세대와 고려대에 복수지원한 ‘나’군 합격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동아대의 경우 모집원인 3618명 중 2317명이 등록해 64.0%로 집계된 것을 비롯해 △부경대 81.7% △동의대 68.8% △동서대 71.0% △경성대 70.0%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중위권 대학들은 지난해 대부분 80% 수준의 등록률을 보였다.

이들 대학들은 다른 대학에 추가합격한 학생들이 다시 빠져나가기 때문에 실제로 1차 등록률은 학교에 따라 5∼10%까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종 합격선도 1차 합격선에서 5∼20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등록률 저조현상은 올해 어려운 수능에 따른 하향안전지원 현상이 심했고 분할모집대학이 늘어 복수합격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방대학의 극심한 취업난으로 학생들이 가능하면 수도권지역 대학으로 가려는 경향이 강했던 탓도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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