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 작업환경노출기준 1ppm으로 10배 강화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20분


노동부는 4일 벤젠을 취급하는 근로자의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벤젠의 작업환경 노출기준을 현행 10ppm에서 선진국 수준인 1ppm으로 10배 강화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해 내년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현재 벤젠을 제조하거나 사용하는 전국 155개 사업장 가운데 노출기준 1ppm을 넘는 10곳에 대해서는 작업환경 개선을 유도하고 최대 5억원까지 작업환경시설 개선자금을 우선적으로 융자해 줄 방침이다.

벤젠은 합성고무와 합성섬유 유기염료 의약품 등의 원료로 쓰이고 방충제와 방부제 등에도 널리 사용되지만 오랫동안 가스를 마시면 혈액세포가 정상적으로 생기지 않아 빈혈과 내출혈이 일어나고 심하면 백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10월 벤젠을 취급하는 50대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사망하는 등 93년부터 작년까지 벤젠으로 인한 직업병 발병자는 모두 10명에 이른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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