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 GB우선해제 확정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9시 23분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 120.6㎢와 대규모 집단취락 5개소 0.965㎢ 등 121.565㎢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대한 우선 해제가 확정됐다.

부산시는 고리원전 주변지역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부산 및 울산시 도시계획안이 21일 열린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고리원전 주변 120.6㎢(부산권 85.318㎢, 울산권 35.28㎢)가 개발제한구역에서 우선 해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지역에는 기장군 장안읍과 정관면, 일광면 등이 위치해 있다.

또 강서구 가락동 오봉산 주변과 강서구 대저2동 공항주변, 강서구 명지동 영강 및 중리마을 일원, 강서구 녹산동 송정마을 일원, 기장군 기장읍 한일물산 일원 등 300가구 이상 집단취락지 5개소 0.965㎢도 우선 해제됐다. 이 중 오봉산 주변과 공항주변, 송정마을 등 3개 지역의 도시개발구역 6개소와 중리마을 주차장 2개소는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한 뒤 해제토록 조건부로 통과됐다.

특히 우선 해제지역에는 부산시가 부산대 제2캠퍼스 조성 후보지로 추천한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일원도 포함돼 개발제한구역 해제 어려움 등을 이유로 양산신도시를 고집해온 부산대의 명분이 설득력을 잃게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해제 대상 지역에 대한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점을 감안, 세부 용도지역이 마련될 때까지 해제지역 전체에 대한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5개 집단취락지역에 대해서는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원 4개소와 주차장 10개소, 도로계획 23개소 등 도시기반시설을 빠른 시일내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이날 관내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352곳중 수정산 제1터널과 황령산 제1터널, 번영로 망미램프 등 17곳에 대해 주변 여건 등을 감안, 해제하거나 현실에 맞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구 군의 장기 미집행 시설 1962건 중 폐지 280곳도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관련 부서 의견 협의와 공람공고,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계획시설 전반에 대한 정비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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