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大 투명행정 펼쳐야”…외국유명大 총장급 진단

  • 입력 2001년 12월 16일 18시 06분


서울대가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교행정 등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가 8월 서울대의 현재를 진단하고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대 일본 도쿄대 등 외국 유명대학의 전현직 총장급 인사 6명으로 구성한 ‘블루리본 패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17일 서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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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리본 패널의 보고서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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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리본 패널은 보고서에서 서울대의 문제점으로 우선 학사행정에 있어서 비효과적인 결정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또 재정면에서는 정부 보조금이 안정적으로 지급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보조금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학문적 발전에 있어서는 세계 수준의 교수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학문적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도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블루리본 패널은 서울대가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제로 총장 등 행정 관리직을 선출할 때 위원회를 만들어 경쟁력 있는 인사를 뽑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학문적 성과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도 내부 기준이 아니라 세계 수준의 객관적인 기준과 평가를 만들어야 하고 예산 등 재정을 유연하게 배분해 학문적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대 헨리 로좁스키 전 문리대 학장 등 블루리본 패널 자문위원들은 보고서를 내기 위해 10월 8일부터 4일 동안 서울대를 방문해 연구시설 등 서울대가 제공한 자료와 교수들과의 토론 등을 토대로 현장조사를 벌였었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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