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광견병… 4명 양성반응

  • 입력 2001년 12월 14일 17시 57분


경기 연천지역에서 광견병에 걸린 개에 어린이 등이 잇따라 물리고 가축들이 광견병에 감염돼 폐사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연천군에 따르면 백학면 노곡리에 사는 유모군(10)이 11일 집에서 기르던 6개월된 잡종견에게 왼쪽 손가락을 물려 이 개를 가축위생연구소에 보내 검사한 결과 광견병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유군은 연천군 보건의료원으로 옮겨져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는 등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11월19일에도 신서면 도신리에서 광견병에 걸린 개가 행인 최모씨(40·여)와 작업 중이던 군장병 2명을 잇따라 물었다.

연천군 보건의료원은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린 4명 모두 즉각 치료를 받아 현재 정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리더라도 3일 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연천과 파주 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소 20마리와 개 5마리, 너구리 1마리 등 26마리가 광견병에 걸려 폐사했다. 경기도와 연천군은 광견병 예방을 위해 야산에 먹이 형태의 예방약 3만여 마리분을 살포했으며 주민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연천〓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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