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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2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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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13일 대혼잡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험생들 사이에 효과적인 ‘눈치 전략’이 입소문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크게 떨어진 데다 수능 총점 누가분포표(전국 석차)가 공개되지 않아 입시 정보에 목마른 수험생들은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대입 지원 경험이 많은 재수생 또는 삼수생과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에서 나온 것으로 아직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참고해볼 수도 있다.
▽마감 전날 경쟁률을 살펴라〓마감 전날의 경쟁률이 전년도 최종 경쟁률의 50%를 넘지 않았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전날까지 정원의 절반 이상이 미달인 경우 최종 경쟁률이 최소한 지난해 수준을 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경쟁률 발표 믿지마라〓대학이 1시간 단위로 발표하는 경쟁률은 마감날 오후 3시 이후에는 참고할 필요가 없다. 대학측이 정확한 통계를 내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대학의 경쟁률 발표는 실제와 30분∼1시간 정도 시차가 있다. 특히 게시판 경쟁률은 1시간 전, 대학 홈페이지도 30분 전의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
▽신설·개명 학과 조심하라〓올해 신설됐거나 분할 또는 통합된 학과는 경쟁률이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촌스러운 이름을 첨단식으로 바꾼 학과도 마찬가지다.
▽분할 모집을 경계하라〓올해 처음으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의 경쟁률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분할모집을 한지 3년이 넘는 대학은 경쟁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 평가실장은 “마지막날 극심한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며 “그러나 대학과 학과 선택은 역시 눈치보다는 자신의 특기 적성에 맞게 소신 지원해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