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양담배 공장 설립 철회" 사천시 농민회 규탄대회

  • 입력 2001년 11월 27일 01시 33분


경남 사천시농민회(회장 최국진) 소속 회원 50여명은 26일 오전 사천시 사남면 진사공단에서 기공식을 가진 다국적 담배기업인 BAT 한국공장 앞에서 ‘양담배 공장 설립 반대 행정 당국 규탄대회’를 가졌다.<본보 11월 23일자 A25면 참조>

농민들은 대회를 마친뒤 ‘사천시와 경남도는 양담배공장 유치 결정 철회하라’ 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진입로에서 기공식장에 참석하는 인사들을 상대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BAT측이 원료를 우리나라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국내산 잎담배의 가격이 외국산 보다 2-4배 가량 비싸 현실성 없다”며 “결국 국내 담배재배 농가들에게 피해만 주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경남도의 안일한 외자유치 계획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담배 던힐과 켄트 등을 생산하는 BAT는 사천공장에서 2003년부터 연간 4억갑의 담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사천〓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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