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 신청사 일부공간 컨벤션센터로”

  • 입력 2001년 11월 23일 22시 25분


극심한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넓은 면적을 설계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인 광주 상무신도심 시신청사의 일부 공간을 ‘호남권 컨벤션센터’로 용도변경해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한 의원은 “현재의 행정수요와 공무원수를 볼 때 신청사의 공실률이 최대 40%선을 넘을 상황”이라며 “시가 신설을 추진중인 컨벤션센터를 남는 공간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축 중인 시신청사는 지상 18층 지하 2층(연면적 2만6417명) 규모로 2011년 시청 근무인원 2067명을 기준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현재 정원이 1149명에 불과해 잉여공간이 최대 1만1500평(공실률 44% 기준)에 이른다는 지적이 이달 초 시의회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 시의원은 “시가 컨벤션센터 입지로 정한 북구 월출동은 광주도심은 물론 공항 등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변 풍광에서도 장점이 없는 곳”이라며 “호텔 등 부대시설 영업조건이 뛰어난 상무신도심으로 옮겨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신청사의 공실률은 기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사무공간 재배치 등을 통해 남은 면적에 대해서는 광역정보센터 소프트웨어 지원센터 등 유관기관 입주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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