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맥도날드 중증장애인 첫 채용

  • 입력 2001년 11월 14일 18시 20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정신지체 중증 장애인들이 패스트푸드업체인 ‘한국 맥도날드’에 대규모로 채용돼 중증장애인 취업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정신지체 중증장애인 20명이 한국 맥도날드에 정규직원으로 채용돼 수도권과 대전권 19개 매장의 유지관리분야 일을 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중증장애인이 이처럼 대규모로 일반 기업에 취업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 맥도날드에 취업한 장애인들은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도움으로 맥도날드 매장과 똑같은 환경에서 4주간 분리수거법 등을 교육받았다. 함께 교육받은 장애인 13명도 취업적격 판정을 받고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고객서비스를 중시하는 한국 맥도날드가 정신지체 장애인을 대규모로 채용함에 따라 관련 서비스업계에서도 장애인을 고용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국 맥도날드의 채용·교육 담당부서에 근무하는 홍권유(洪權裕) 대리는 “장애인의 생산성이 그렇게 낮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과도 잘 지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매장 유지관리 외에 다른 일도 할 수 있도록 교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신지체 장애인들은 처음에는 2가지 이상 일을 동시에 하지 못했으나 교육을 통해 일반인 못지 않게 일처리를 하게 됐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현재 장애인 10명을 추가 교육중이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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