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남북한 인구 8000만명 육박

  • 입력 2001년 11월 7일 18시 44분


2001년 현재 남북한 인구는 6950만명으로 50년 뒤에는 지금보다 1000만명 이상 늘어난 79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구는 현재 61억명에서 절반 가까이 늘어난 93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100년 안에 지구온도가 섭씨 5.8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1만년 동안 상승한 온도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2001년과 2050년 인구 및 환경변화
항목2001년2050년
한반도 인구남 4710만명
북 2240만명
남 5160만명
북 2800만명
세계 인구61억명93억명
물부족5억8000만명42억명

7일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표한 ‘2001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현재 남북한 인구는 남한 4710만명, 북한 2240만명을 합쳐 6950만명으로 집계됐다. 남북한 모두 0.7%인 인구증가율을 감안하면 2050년엔 남북한 인구가 7960만명(남한 5160만명, 북한 28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평균 수명은 남한의 경우 남자 71.8세, 여자 79.1세로 각각 조사된 반면 북한은 세계 평균 수명(남자 63.9세 여자 68.1세)과 비슷한 남자 62.5세 여자 68.0세로 나타났다.

출생아 1000명당 5세 이하 유아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영아사망률은 남한이 7명인 반면 북한은 39명으로 남한보다 5배 이상 높았지만 세계 평균 55명보다는 크게 낮았다.

UNFPA는 또 이날 동시에 발표한 ‘인구와 환경의 변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인구증가에 따른 자연고갈과 이에 수반되는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1900년 5억3400만t에 불과했던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97년 65억9000만t으로 12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0년 안에 지구온도가 섭씨 5.8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 세계인구의 4.6%에 불과한 미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25% 이상을 방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오염은 계속 가속화해 2025년경엔 6만여종의 해양어류가 사라지고 2050년경엔 전 인구의 45%에 달하는 42억명의 인구가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대기오염으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향후 50년 안에 열대산림의 대부분이 벌채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종대기자>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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