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야당의원 3명 소환통보…수산시장입찰 수사

  • 입력 2001년 10월 19일 18시 20분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부장검사)는 19일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 이상배(李相培) 박재욱(朴在旭) 의원에 대해 참고인 자격으로 23, 24일 출두하라고 소환 통보했다.

검찰은 국회 농수산위원회 소속인 이들 세 의원을 상대로 수협에 대한 국정감사 일정이 노량진수산시장의 경락 이전 시점으로 옮겨진 과정에서 주 의원과 함께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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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주 의원이 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하기 위해 수협에 부당하게 압력을 행사했다”며 주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고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서 수협에 수산시장 인수 계획을 포기하도록 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주 의원이 소유하고 있는 S산업이 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하기 위한 입찰 과정에서 들러리 회사를 내세워 담합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며 조만간 검찰에 주 의원을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협 관계자 등에 대한 기초 조사는 다 끝났다”며 “공정위의 고발 내용을 검토해 주 의원의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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