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노인들 앞 보도록 공양미 300석 모읍시다"

  • 입력 2001년 10월 11일 20시 38분


'앞 못보는 노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찾아주기위해 공양미 300석을 모읍니다'

전남 곡성군 심청축제추진위원회와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노인 무료 개안(開眼)수술비를 마련하기위해 10일부터 한달간 '공양미 300석 모으기' 운동을 벌인다.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으로 고생하면서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수술을 엄두도 못내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해 펼쳐지는 이 운동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위해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판 효녀 심청의 이야기에서 착안됐다.

심청축제 추진위와 공동모금회는 12일부터 4일간 섬진강 자연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심청축제 현장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쌀 모으기 홍보를 하는 한편 인터넷과 향우회 등을 통해 모금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할 수술비용은 쌀 300석에 해당하는 9900여만원.

추진위는 이 금액이면 실명 위기에 놓인 270여명의 노인들에게 개안수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진위는 도내 22개 시 군 사회복지과에서 저소득층 노인 중에서 개안수술 대상자를 추천받아 전남대병원의 정밀검사를 거쳐 수술받을 사람을 선정할 계획이다.심청축제추진위원회 061-362-5060, 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062-525-1235

<곡성=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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