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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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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1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 허 총경 부부의 3개 통장계좌를 조사한 결과 윤모씨에게서 9차례에 걸쳐 2억5600여만원, 동료 경찰관인 김모 경정에게서 200만원 등 모두 7명에게서 이 같은 액수를 입금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용호 회장이나 그의 회사인 지앤지(G&G)측에서 입금 받은 흔적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윤씨 등 허 총경에게 200만원 이상을 입금한 4명을 이날 불러 입금 경위 등을 조사했다.
허 총경이 윤씨에게서 받은 돈은 올해 초 서울 강동구 둔촌동 아파트를 판 뒤 계약금과 잔금으로 받은 것이며 나머지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광주의 건물 9개월치 임대료 3400여만원과 처남에게 빌려준 3400만원, 경찰청 김모 경정에게 빌려준 200만원 등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허 총경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허 총경이 사촌동생 허옥석씨(42·구속)와 6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 30여차례 통화했고 옥석씨를 통해 삼애인더스 주식에 투자할 때 명의를 빌려준 옥석씨의 친구 박모씨와도 가끔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허 총경을 다시 불러 통화내용 및 경위를 조사했다. 경찰청은 그러나 허 총경이 이 회장이나 대검 파견경찰관 최모 경장(구속), 삼애인더스 관계자 등과 통화한 기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