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경보시스템 툭하면 오작동

  • 입력 2001년 9월 26일 18시 40분


국내 공항의 보안시스템이 지극히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이 40억원을 들여 설치한 외곽침입경보시스템은 올 3월 29일 개항한 이후 6개월 가량 지났지만 최근에도 하루 평균 253회의 오경보를 울렸다. 김포공항의 외곽경비시스템도 월 평균 1266회 정도 잘못 작동했다.

폭발물 대비 시스템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공항의 폭발물 처리 장비의 72%가 사용기한이 지난 제품이어서 부실 작동 가능성이 컸다.

임 의원은 “국내 공항은 미국의 항공 테러와 같은 사건사고에 거의 무방비 상태”라며 “항공기 납치나 항공기 테러를 대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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