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인천-중국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 시급"

  • 입력 2001년 9월 20일 01시 34분


인천지역에서 중국으로 무역업을 하는 기업체의 87%가 인천∼중국간 컨테이너선 정기항로의 개설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실련, 해반사랑회,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등 인천지역 1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항 살리기 시민연대’가 최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 소속 회원사 중 중국교역업체 14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29개 업체가 이같이 응답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인천∼중국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개설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77%가 ‘매우 필요하다’, 9%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중국교역업체들은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개설 우선순위 항만과 관련, 톈진(天津·24%), 상하이(上海·22%), 칭다오(靑島·21%), 웨이하이(威海·14%), 다롄(大連·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중국과 물품을 수출입할 때 이용하는 주요 항만은 인천항(50%)과 부산항(33%)이었다.

중국과 정기 컨테이너항로가 있는 부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화물운송료가 인천항에 비해 3∼4배 가량 싸지만 운송기일이 며칠씩 더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물량수급이 급박한 화물은 여객선 겸 화물선이 운항되고 있는 인천항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국장은 “수도권 지역 기업체들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인천∼중국 간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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