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제수 투신死

  • 입력 2001년 9월 6일 23시 31분


6일 오전 4시경 경기 고양시 행신동 A아파트 2415동 뒤편 인도 위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제수인 이모씨(62)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대통령의 막내 동생인 대현(大賢·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씨의 부인인 이씨는 그동안 당뇨와 중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일산신도시의 단독주택에서 살던 이씨는 한달여 전에 큰아들의 집인 이 아파트 15층으로 옮겨왔으며 지병으로 인해 몸이 상당히 불편했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이씨는 거동이 불편해 가족의 부축을 받으면서 산책을 하곤 했다 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이씨가 신병을 비관해 투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투신 여부와 사인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이씨의 시신이 옮겨진 일산의 국립암센터 영안실은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이며 유족들은 친지의 조문만 받고 있다.

발인은 8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 용인시 선영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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