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터널안서 11중 추돌사고…1명 사망 100여명 부상

  • 입력 2001년 8월 29일 18시 22분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고교생들을 태우고 수련대회장으로 가던 관광버스 8대와 승합차 등 차량 11대가 잇따라 추돌해 승합차 운전자가 숨지고 학생과 교사 등 100여명이 다쳤다.

29일 오전 10시경 경기 용인시 구성면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7㎞ 지점 마성터널 안에서 경기57나8251호 관광버스(운전사 박연구·33) 등 경기관광 소속 관광버스 8대와 경기75가5576호 카니발 승합차 등 차량 11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 사이에 끼인 카니발 승합차 운전자 서모씨(42)가 숨지고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경기 성남시 풍생고 1학년 이모군(17)과 박모교사(36) 등 100여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풍생고 1학년 학생 469명은 이날 오전 9시반경 관광버스 11대에 나눠 타고 학교를 출발해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계곡 청소년수련원으로 2박3일 일정의 수련대회를 가던 중이었다.

이날 사고로 영동고속도로 하행선과 상행선이 1시간여 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어두운 터널 안에서 급정거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차량 운전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용인〓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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