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10% 진료비수입 월4800만원 넘어

  • 입력 2001년 7월 22일 18시 32분


동네의원 10곳 가운데 한 곳은 외래 환자를 하루 150명 이상 진료해 한달에 5000만원 가까운 진료비 수입(매출액 기준)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2일 밝힌 ‘3월 진료분 심사결정’ 내용에 따르면 보험급여를 청구한 의원 1만5188곳(치과 한의과 제외) 가운데 환자가 하루 150명 이상인 곳은 10.1%(1541곳)이며 200명 이상인 곳은 4.4%(669곳)로 나타났다.

의사가 일하는 시간을 일반 근로자의 법정근로시간(하루 8시간)으로 가정할 경우 평균 3분12초당 한명을 진료해야 하루에 150명, 평균 2분24초당 한명을 진료해야 200명의 환자를 볼 수 있다.

의원의 외래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만2800원(본인 부담금 포함) 가량이어서 하루에 150명을 진료하는 의사는 하루 192만원(월 25일 기준 4800만원), 환자 200명을 보는 의사는 하루 256만원(월 25일 기준 6400만원)의 진료비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하루 150명 이상 환자를 보는 의원을 분류하면 이비인후과(303곳)가 가장 많은 환자를 보고 있었으며 내과(283곳) 소아과(231곳) 정형외과(93곳) 안과(76곳) 피부과(52곳) 등의 순이었다. 이비인후과는 전체의 28.1%가 하루 15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 하루 환자가 200명 이상인 의원은 △이비인후과(128곳) △내과(124곳) △소아과(102곳) △정형외과(37곳) △안과(31곳) △피부과(25곳) 등의 순이었다. 하루 환자 수가 30명 미만인 의원은 3404곳(22.4%)이고 이 가운데 1017곳(6.7%)은 하루에 10명 미만이어서 의원들의 ‘수입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