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해양보호지역' 지정…주변에 조력발전소 설치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46분


정부는 시화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 곳을 ‘해양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변에 조력발전소를 세우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9일 시화호의 수질을 2006년까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 2등급(2ppm이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총 7341억원이 들어가는 ‘시화호 특별관리해역 종합관리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우선 4333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등 환경 기초시설을 늘리고 오수관 누수방지사업을 실시해 육지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93%를 줄일 계획이다.

또 2400억원을 들여 시화호 방조제(총연장 12.7㎞) 북쪽에 조력발전소 겸 배수갑문을 설치키로 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시화호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시화호 내부를 해양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각종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시화호 목표 수질은 수산생물의 양식과 해수욕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해양부는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시화호 유역관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정부는 시화호의 수질이 94년 방조제를 세운 후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해 97년 3월에 COD 수치가 최고 26ppm까지 높아지자 담수화 계획을 전면 포기했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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