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사협상 타결

  • 입력 2001년 6월 25일 23시 47분


서울대병원 노사 협상이 파업 13일 만인 25일 타결됐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이날 세 차례의 실무교섭을 가진 끝에 9월부터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고 임금을 8.23% 인상한다는 사측의 최종안에 합의하고 오후 7시경 임단협 가(假)조인식을 가졌다.

이 밖에 노사는 △사측이 노조에 재정자립기금(올해와 내년 각각 1억5000만원씩)을 지원하고 △재직 근로자에게 구조조정으로 인한 신분상 불이익을 주지 않으며 △최저임금 월 60만원을 보장하고 △자동승급제를 도입한다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이는 22일 조합원들에 의해 거부된 잡정 합의안에서 노조 재정자립기금 지원이 추가되고 퇴직금 누진제 폐지가 두 달 연기된 것이다.

노조는 이날 직권중재 회부가 유력시됐던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자율 교섭을 위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뒤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측의 최종안을 찬성 37 반대 9표로 추인했다. 노조 관계자는 “별도의 조합원 찬반투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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