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교수 高大토론회 온라인 참가

  • 입력 2001년 6월 14일 01시 22분


독일에서 활동중인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57·사진) 교수는 13일 오후 고려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6·15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 통일대토론회에 인터넷 화상을 통해 참가했다.

고려대 경영대 대강당에서 ‘주체사상과 이북 사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송 교수는 “6·15선언으로 남북이 통일정책에서 접점을 발견함으로써 자주적 통일을 향한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또 “정치적 경제적 통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일”이라며 “남과 북이 상대방의 관점과 입장을 이해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측은 송 교수를 이 토론회에 참석시키기 위해 지난달 22일 ‘송두율 교수 귀국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으나 사실상 거부되자 인터넷 화상을 통한 송 교수의 참가를 준비했다.송 교수는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노동당 비서에 의해 북한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고려대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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