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구하려다 재래식 화장실에 빠져 2명 사망

  • 입력 2001년 4월 24일 23시 46분


재래식 화장실에 빠진 18개월 된 남아를 구하려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후 4시40분경 광주 북구 임동 7의 1 신동훈씨(32) 집에 있는 2.5m 깊이의 재래식 화장실에 신씨의 아들 중용군(2)이 빠지자 신씨의 어머니 김춘자씨(56)가 손자를 구하러 들어가 손자는 구했으나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김씨의 며느리 박모씨(26)와 딸 신모씨(32)가 김씨를 구하러 역시 화장실에 뛰어들었지만 김씨와 며느리 박씨는 질식사했다.

딸 신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구조돼 중용군과 함께 전남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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