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이버범죄수사센터 개설…反사회 사이트 전담

  • 입력 2001년 2월 15일 19시 06분


검찰은 15일 음란과 폭력, 자살, 폭탄제조,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 전자상거래, 사기, 명예 및 신용훼손 등 인터넷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대검과 서울지검에 인터넷 범죄수사센터를 설치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은 이날 청사 12층에서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사센터 개소식을 갖고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는 ‘백오리피스 프로그램’을 이용한 PC 해킹 시연회(試演會) 등 행사를 가졌다. 서울지검도 인터넷범죄 수사센터 개설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사활동에 들어갔다.

대검 수사센터 관계자는 “자살사이트 등 반(反)사회적 사이트에 관한 정보를 집중 검색해 수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각종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과 뉴스그룹 등에 등장하는 해킹, 바이러스 유포, 개인정보 유출, 전자상거래 등에 대한 피해사례와 정보를 수집해 조사한다.

대검 수사센터는 첨단 검색로봇과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등 장비를 갖추고 컴퓨터 수사전문 요원 21명이 3개 팀으로 나뉘어 분야별로 수사를 맡게 된다.

대검은 인터넷 범죄수사센터를 부산과 대구 인천 등 지방 검찰청에도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인터넷범죄 수사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우리나라가 가입한 인터넷 범죄 국제수사망인 ‘국제하이테크범죄 24시간 수사협조체제’의 연락 거점으로 활동하게 된다. 수사센터 전용신고 전화는 02―530―4949, 02―430―4982.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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