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배당' 미끼 152억 다단계 사기

  • 입력 2001년 2월 9일 18시 42분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9일 고액의 배당금을 준다며 1000여명의 투자자를 끌어들여 이들로부터 152억원을 가로챈 H글로벌 대표 김모씨(45) 등 6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9월 H글로벌이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한 뒤 “인형뽑기 오락기와 자판기에 대당 330만원을 투자하면 1주일마다 배당금 10만원씩을 주고 6개월이 지나면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선전, 1000여명으로부터 투자금 566억원을 받은 뒤 그 중 152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투자금 중 일부만을 자판기 사업에 투자했으며 나중에 투자한 사람들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배당금을 주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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