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불우이웃 성금, 기업은 줄고 개인은 늘어

  • 입력 2001년 1월 10일 23시 49분


경기침체의 여파로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성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발표한 연말연시 이웃돕기 집중모금 실적에 따르면 대기업 가운데 삼성(100억원) 롯데(5억원) 한국야쿠르트 농심(각 1억원) 등 5곳이 1억원 이상을 기탁해 모두 110억원이 걷혔다.

작년 집중모금 기간에는 1억원 이상을 기탁한 대기업이 삼성(100억원) 현대(55억원) 주택은행(10억원) LG와 SK(각 5억원) 포항제철 롯데(각 3억원) 한진(2억5000만원) 등 23곳이었고 모금액도 156억원에 이르렀다.

일반시민을 포함한 올해 전체 모금액은 이날 현재 28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 늘었으나 올해 목표액 427억원의 66%에 그쳐 현재 경기 여건과 모금기간에 설연휴가 끼여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목표달성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280억원이 모금됐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대기업 성금이 크게 줄어 모금실적이 저조하다”면서 대신 서울 지역의 일반인 성금이 작년 3억5000만원에서 올해 7억8000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소액 성금은 오히려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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