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산업연수생 3명 납치된듯…경찰 면식범등 수사나서

  • 입력 2000년 12월 25일 19시 30분


조선족 산업연수생 3명이 납치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화성경찰서는 23일 밤과 24일 새벽 사이에 화성군 봉담읍 A컨테이너 공장에서 산업연수생으로 일하는 조선족 김모(30), 차모(37), 또 다른 김모씨(33) 등 3명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는 남자가 이들의 중국 고향집으로 전화를 걸어 “중국 인민폐 7만위안(한화 1000만원)을 준비하라”고 3차례에 걸쳐 협박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김씨 등 3명은 23일 근무를 마치고 숙소에서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경찰은 “협박전화를 건 남자가 중국어를 사용했으며 김씨 차씨 등이 가족과 통화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숙소에서 다투거나 반항한 흔적이 없고 3명이 한꺼번에 납치되기는 어려운 점으로 미뤄 면식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자작극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씨는 98년 12월 입국해 A컨테이너 공장에서 근무했으며 차씨는 2개월 전, 또 다른 김씨는 4개월 전 각각 국내에 들어와 같은 공장에서 근무했다.

<화성〓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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