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제일화재회장 42억비자금 수사착수

  • 입력 2000년 12월 20일 18시 35분


검찰은 4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불법 역외펀드를 설립해 회사에 17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금감원이 수사의뢰한 제일화재해상보험 이동훈(李東勳)회장과 임직원 6명의 사건을 서울지검 외사부(김성준·金成準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금감원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자금 중 16억원이 대출금 상환 등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을 뿐 나머지 26억원의 사용처가 분명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행방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제일화재가 역외펀드를 조성해 회사재산을 해외로 유출했다며 금감원이 올 초 고발해온 사건도 서울지검 형사4부에서 외사부로 재배당해 병합 수사토록 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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