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 금융피라미드 사고…240억 가로챈 30대 구속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9시 29분


부산 동부경찰서는 11일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다단계방식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아 240억원을 가로챈 부산 동구 초량동 S투자금융 대표 나모씨(38)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해 4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원목수입사업과 타조알 생산 등의 사업에 투자해 월 15%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속여 김모씨(39)로부터 2000만원을 받는 등 투자자 2303명으로부터 24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나씨는 부산과 대구 등 전국에 12개 영업망을 갖추고 투자자에게 다른 투자자를 모집해오면 6%의 수당을 주는 등 금융피라미드 방식을 이용해 영업을 확장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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