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지난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윤수경 사무총장으로부터 김군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최원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 3년 전 김종환씨(39·서울 광진구 능동)부부는 갑자기 배가 불러오면서 고열과 설사증세로 칭얼거리는 갓 돌 지난 아들을 데리고 인근 병원을 찾았다가 검사결과를 통보 받고 할 말을 잃었다. 희귀성 소아암의 일종인 ‘랑거한스 세포조직구 증식증’ 판정을 받은 것.
당장 수술로도 완치가 힘들기 때문에 두 달에 한 차례씩 병원을 찾아 항암치료를 받는 것이 현재로선 유일한 치료법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매번 수백만원에 달하는 치료비와 입원비를 대기 위해 이미 전셋집까지 처분한 데다 월 70만원 남짓한 수입으로는 도저히 더 이상 치료를 할 수 없는 딱한 형편에 처한 것.
이날 행사는 EBS뉴스앵커인 정현경씨의 사회로 부천시교향악단, 서울챔버오케스트라 등에서 현역단원으로 활동중인 5명의 음악가로 구성된 실내악단이 연주를 할 예정. 최원장은 “뜻을 모아준 참가자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범수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내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크리스마스를 맞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