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농장 위탁매각을 맡은 한국토지공사는 28일 “충남 서산시 홍성군 태안군 일대 서산 간척지 2076만평을 평당 2만∼2만6000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총 3082만평 중 나머지 1006만평은 충청남도가 농어민들에게 따로 분배한다.
30만평 이상은 0순위, 14만∼30만평은 1순위 등으로 나눠 신청을 받은 뒤 큰 면적 순으로 매각한다. 순위별로 경합이 치열할 경우 추첨을 통해 계약자를 정한다.
매각가격은 경작여건 및 비옥도에 따라 평당 2만∼2만6000원.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현대건설은 서산농장 2076만평 매각으로 492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토공으로부터 미리 받은 2100억원을 제외하고도 2820억원을 추가로 손에 쥘 수 있는 것.
소유권 이전등기를 할 때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을 수 있는 농업인 및 농업법인이면 토공 서울지사 또는 현대건설 계동본사에 신청할 수 있다. 1000만∼1억원의 예약금을 내야 한다.당첨자로 결정되면 계약시 분양금액의 10%, 계약후 석달 동안 매월 중도금 20%, 계약후 4개월 내에 잔금을 내야 한다. 정해진 기일보다 먼저 대금을 내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입토지를 담보로 분양금의 절반 정도는 은행융자도 받을 수 있을 전망. 토공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건설이 자체적으로 서산농장 매입신청을 받은 결과 경쟁률이 약 15대 1에 이르는 등 일반인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현대건설에 매입신청을 했던 사람들도 이번에 다시 신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의 02―550―7087, 7090, 7165, 7779.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