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농장 내달4일 일반매각…평당 2만∼2만6000원

  • 입력 2000년 11월 29일 00시 07분


현대건설 유동성위기 해소를 위해 매물로 나온 서산농장이 다음달 4일부터 일반에 매각된다.

서산농장 위탁매각을 맡은 한국토지공사는 28일 “충남 서산시 홍성군 태안군 일대 서산 간척지 2076만평을 평당 2만∼2만6000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총 3082만평 중 나머지 1006만평은 충청남도가 농어민들에게 따로 분배한다.

30만평 이상은 0순위, 14만∼30만평은 1순위 등으로 나눠 신청을 받은 뒤 큰 면적 순으로 매각한다. 순위별로 경합이 치열할 경우 추첨을 통해 계약자를 정한다.

매각가격은 경작여건 및 비옥도에 따라 평당 2만∼2만6000원.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현대건설은 서산농장 2076만평 매각으로 492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토공으로부터 미리 받은 2100억원을 제외하고도 2820억원을 추가로 손에 쥘 수 있는 것.

소유권 이전등기를 할 때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을 수 있는 농업인 및 농업법인이면 토공 서울지사 또는 현대건설 계동본사에 신청할 수 있다. 1000만∼1억원의 예약금을 내야 한다.당첨자로 결정되면 계약시 분양금액의 10%, 계약후 석달 동안 매월 중도금 20%, 계약후 4개월 내에 잔금을 내야 한다. 정해진 기일보다 먼저 대금을 내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입토지를 담보로 분양금의 절반 정도는 은행융자도 받을 수 있을 전망. 토공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건설이 자체적으로 서산농장 매입신청을 받은 결과 경쟁률이 약 15대 1에 이르는 등 일반인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현대건설에 매입신청을 했던 사람들도 이번에 다시 신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의 02―550―7087, 7090, 7165, 7779.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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