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안가체류 희망"…면담한 오제도씨 밝혀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8시 48분


국가정보원의 대외활동 제한조치에 반발했던 전 북한노동당비서 황장엽(黃長燁)씨와 전 여광무역대표 김덕홍(金德弘)씨는 25일 의형제를 맺은 오제도(吳制道)변호사를 방문, 국정원의 안전가옥에 계속 머물며 종전처럼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황씨와 김씨는 국정원이 자신들의 반발을 문제삼아 국정원의 특별관리체제에서 경찰의 일반관리체제로 넘겨 신변을 보호하도록 하려는 데 대해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고 오변호사는 전했다.

한편 황씨는 26일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면담 요청에 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다고 국정원측이 밝혔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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