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모텔서 일가족 4명 숨진채 발견

  • 입력 2000년 11월 21일 01시 19분


20일 오후 6시50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C모텔 505호실에서 투숙객 김모씨(39·포항시 북구 창포동)와 김씨의 부인 정모씨(35) 아들(13·중1년) 딸(8·초등2년)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이 모텔 종업원 이모씨(25·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19일 오후 9시경 가족과 함께 투숙한 김씨가 20일 낮 12시경 하루 더 묵겠다 며 방안으로 들어간 뒤 몇시간이 지나도록 기척이 없어 비상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이들이 나란히 누운 채 숨져 있었다 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 옆에 극약이 든 것으로 추청되는 병 3개가 남아 있고 김씨가 내가 운영하는 가구점의 가구를 팔아 친구에게 빌린 돈 500만원을 갚아달라 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생활고를 비관해 가족들과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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