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노조 전면파업…통신 서비스 차질 우려

  • 입력 2000년 11월 8일 18시 58분


데이콤 노동조합이 8일 전면파업에 돌입해 국제전화, 시외전화, 인터넷, 기업전용회선 서비스 등의 차질이 예상된다.

데이콤노조는 LG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회사가 부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8일 오전 9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기업전용회선 서비스의 경우 장애가 생기면 은행 및 금융기관의 혼란이 우려된다.

노조는 “지난해 데이콤이 LG그룹으로 넘어간 뒤 부채비율이 82.9%에서 올해 9월 현재 170.1%로 뛰었다”며 “LG그룹은 LG인터넷의 채널아이사업을 261억원에 데이콤에 떠넘기고 확정된 35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조차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데이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널아이사업을 LG인터넷으로 재양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데이콤 사용자측은 “전체 직원의 35%인 비노조원을 비롯해 파업에서 제외되는 핵심 통신망 운용요원을 동원하고 종합망관리시스템을 활용하면 통신망을 정상 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이와 관련 “데이콤 인수 후 경영상의 모든 의사결정은 이사회를 통해 분명하게 내려왔다”며 “채널아이 인수는 통신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인수자격도 전문기관이 평가한 적정가격이라고” 밝혔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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