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지자체 부패지수 조사]대전광역시 청렴도 1위

  • 입력 2000년 11월 7일 19시 34분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는 7일 시민과 공무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와 감사원 등 각 기관별 징계자료를 토대로 산정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부패지수’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민이 평가한 부패지수(수치가 높을수록 부패 정도가 덜함)로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대전광역시가 74.7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부산(69.58) 인천(67.59) 순이었다. 경북의 부패지수는 62.32로 시민들의 체감부패 정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공무원들의 평가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85.21점을 얻은 충남이었으며 경기도의 경우 75.83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의 경우 이들 광역단체에 대해 62∼75점의 점수를 준 반면 공무원들의 경우 스스로 75∼86점의 점수를 줬다. 줘 시민이 체감하는 부패정도가 공무원 스스로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은 공무원 한 명이 월평균 1.3회 정도 뇌물을 요구한다고 생각하고 공무원은 시민 한사람이 월평균 0.745회 정도 자신에게 뇌물을 제의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이 시민에게 요구하는 뇌물의 종류는 현금 향응 상품권 순이며 시민이 공무원에게 제의하는 뇌물의 종류는 향응 현금 상품권 순.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제공하겠다는 1회당 뇌물의 평균액수는 18만1051원인 것으로 나왔다.

김태룡(金泰龍·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부정부패추방운동 본부장은 “이는 1년여에 걸친 부패지수 모형개발과 조사활동의 결과”라며 “앞으로 이같은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한국사회에서 부패문제를 개선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 밝혔다.

경실련이 개발한 부패지수는 16개 광역자치단체 공무원과 민원인 각 1000여명을 대상으로 부패의 수준과 원인, 방지방안 등에 대한 인지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이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부패 평가 지수
시민평가공무원 자체평가
광역단체점수광역단체점수
경북62.32경기75.83
경기63.29대전77.34
전남63.68인천77.62
울산64.08부산77.97
경남64.21광주78.51
대구64.76서울78.67
제주64.89전북78.78
서울65.33경남78.82
전북65.44울산78.92
충북65.78경북79.28
강원66.02강원79.29
충남66.21충북79.65
광주67.04제주80.49
인천67.59대구81.04
부산69.58전남81.80
대전74.77충남85.21

자료: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수치가 낮을수록 부패정도가 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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