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 민간포럼 12개의제 채택후 폐막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8시 47분


“ASEM 회원국은 어떤 형태의 고용이건 노동자의 조직권과 집단협상권을 보장해야 한다.”(노동)

“ASEM 회원국은 아시아국가들의 외채문제에 대해 근본적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빈곤퇴치)

“ASEM 회원국은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1997년 교토 기후변화협약 의정서 목표를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환경)

“ASEM 회원국은 여성차별철폐협약 등 국제인권협약사항들을 준수해야 한다”(인권)

20일 오후 2시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행동의 날 행사(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입구)
오후 3시30분∼5시 행진(올림픽공원∼잠실종합체육관)
오후 5시 정리모임(잠실종합체육관)
21일 오전7시∼오후7시 미확인지뢰지대 등 철원지역 방문(외국인 참가자 포함 1백여명)

아시아와 유럽 비정부기구(NGO) 회의 ‘ASEM 2000민간포럼’ 참가자들은 19일 서울 건국대에서 이틀간 열린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중의 비전’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정의 평등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하여’라는 제하에 아동 청년 여성 노동자 농민 인권 환경 교육 국제기구 빈곤퇴치 대안안보 등 12개 의제로 짜여진 민중의 비전은 2000민간포럼의 13개 분과별 워크숍의 최종 결론이자 98년 영국 런던 ASEM에서 채택됐던 민중의 비전의 개정보완판이다.

최열(崔洌) 민간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은 “‘민중의 비전’은 공식 ASEM이 논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손대지 않아온 아시아와 유럽의 당면 과제에 대해 이 지역 NGO대표들이 시민사회의 공통된 요구를 정리한 것으로 시민사회의 실천과제이자 정부측에 대한 요구사항”이라 설명했다.

이같은 민중의 비전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개월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의견수렴과정을 거치고 민간포럼 기간 중에도 의견취합을 거쳤다”는 게 조효제(趙孝濟)민간포럼 국제협력위원장의 말이다.

1차 방콕회의부터 참여했던 월든 벨로 ‘포커스 언 더 글로벌 사우스(태국)’ 대표는 “민간포럼은 공식 ASEM이 보여주는 친기업적 세계화경향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는 활동을 해왔다”며 “이런 활동은 2002년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4차 ASEM에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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