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회의장소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덕분에 각각 6개국씩 모두 12개국 정상이 묵게 돼있는 두 호텔은 전체 1195개 객실 중 900여개가 예약됐다.
같은 계열인 두 호텔은 숙박뿐만 아니라 공식 만찬 4회를 포함한 수많은 정상회담과 연회 등을 고려할 때 10억∼15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추정했다.
511개 객실 중 아셈과 관련해 280개가 예약된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은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셈회의 정상들의 숙소 현황 | ||
호텔 | 아셈관련 예약객실수 | 투숙국가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 두 호텔 도합 900여개 이상 | 일본 EU집행부 인도네시아 태국 독일 오스트리아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 프랑스 싱가포르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덴마크 | |
신라 | 280 | 스페인 중국 말레이시아 |
하얏트 | 140 | 영국 네덜란드 브루나이 |
르네상스 | 226 | 핀란드 베트남 스웨덴 |
JW메리어트 | 26 | 필리핀 |
리츠칼튼 | 79 |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
호텔 내에서 5, 6차례의 연회 등 왕성한 활동을 할 예정인 주총리 덕분에 당초 예상보다 1억원 정도 많은 3억5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르네상스호텔 등 다른 호텔들도 이번 행사로 대략 2억여원씩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필리핀 대표단만 묵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의 경우는 예외.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외무부장관 일행만이 투숙하게 되면서 그들의 객실예약도 26개에 불과하다. 예상수입은 3000여만원. 한편 해당 호텔 관계자들은 “10월은 성수기라 원래 예약이 밀리게 되어 있으며 이번 행사로 수입이 더 느는 것은 아니다”며 표정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정상들이 투숙하지 않는 다른 호텔의 관계자는 “성수기라도 수백만원짜리 특실들은 꽉 채우기가 쉽지 않다”며 “또한 국가 정상급을 모셨다는 경력이 앞으로의 수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