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10월 18일 01시 4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광주시는 17일 오후 관련학자 시민단체회원 시의원 등 각계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선부지활용간담회를 갖고 녹지조성 및 경전철건설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 연말까지 활용방안을 최종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와 최근 동구 남구 등 폐선부지주변 자치구에 대한 의견조회에서 대부분 ‘녹지 휴식공간 조성’ 또는 ‘자전거도로 건설’ 등 경전철 건설과는 거리가 먼 결과가 나오자 내부적으로는 녹지조성쪽으로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건설중인 1호선에 연계한 순환경전철방식의 2호선(24.7㎞) 건설을 추진키로 한 기존 시의 방침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련부서는 그동안 전체 폐선구간 가운데 주변지형에 따라 기존 노반대로 활용이 가능한 동구 동명동 구 동명여중입구∼남구 행암동 효천역 구간을 그대로 2호선에 편입시켜 수백억원대의 용지수용부담을 덜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여기에다 구체적인 녹지조성개념과 비용부담규모가 모호한데다 그동안 여러차례 TV토론회 등을 통해 시고위간부가 ‘공공목적 활용’ 등 사실상 경전철 건설부지 활용입장을 밝혀온 사실과는 어긋나는 것이어서 최종결정이 어떻게 날지 주목된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