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경관들 불법오락실 운영…부산서 동업5명 영장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9시 05분


대리사장을 내세워 불법 사행성 성인오락실을 운영해온 전 현직 경찰관 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0일 같은 경찰서 수사1계장 정규탁경위(50)와 교통계 박래민경사(45) 등 현직 경찰관 2명과 전 부산진경찰서 경무과장 유덕선씨(62) 등 전 현직 경찰관 5명에 대해 음반 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오락실 업주 추모씨(46)와 대리사장 송모씨(48)를 구속하고 오락실 종업원 권모씨(30)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송모씨(42·여)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1계장 정씨 등은 98년 6월 부산 동래구 온천3동에 성인오락실 W게임랜드를 차려놓고 ‘애니멀’ 오락기 90대를 설치해 최고 210만원까지 상금을 걸고 사행성 영업을 하면서 하루 250만∼500만원씩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전 현직 경찰관은 각각 3880만원씩을 출자해 1억5000만원을 낸 추씨와 동업했으며 매월 200만∼300만원씩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오락실을 청소년용으로 허가받은 과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동래구청 관계자들을 조사중이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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