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사무실난 지속… 공실률 강남 0.1%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7시 03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의 사무실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정보서비스회사인 '부동산 114(www.r114.co.kr)'에 따르면 9월말 기준으로 서울시내 10층 이상, 연면적 3000평 이상 대형 건물 1074개의 임대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공실(空室)률은 6월말 조사 때보다 0.2% 포인트 낮아진 0.4%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지역과 마포 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은 각각 0.1%와 0.2%로 거의 빈 곳이 없었다.

최근의 금융경색 등으로 인한 기업 경영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공실률이 낮아지는 것은 벤처기업 등을 중심으로 대형 빌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6월말까지 급등했던 빌딩 임대료는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6월말 조사에서 9.0%의 상승률을 보였던 월세는 0.7% 하락했고, 전세금도 6월말 조사 때보다 10% 포인트 이상 떨어진 3.2% 상승하는 데 그쳤다. 관리비도 2.9%에서 1.1%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부동산 114' 김희선이사는 "4·4분기(10∼12월)에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수요가 줄고 강남을 중심으로 새로 입주하는 대형 빌딩이 생기면서 공급은 늘어나게 된다"며 사무실난이 해소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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