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에 '지하철 봉변' 70대 노인 끝내 숨져

  • 입력 2000년 9월 15일 18시 34분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꾸짖었다가 중학생에게 맞아 중태에 빠졌던 70대 노인이 15일 이틀만에 숨졌다.

뇌출혈 증세 등을 보여 뇌수술을 받고 입원중이던 염문호씨(77·서울 마포구 염리동)는 15일 오전 의식불명 상태에서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숨졌다.

이에 따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하철역 구내 계단에서 염씨의 등을 발로 차 10m 아래로 굴러 떨어지게 한 이모군(15)에 대해 폭행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경찰은 14일 이군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초범이고 나이가 어린 점을 감안해 영장을 기각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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