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숙박업소 건축심의 통과…주민들 반발 예상

  • 입력 2000년 9월 8일 18시 17분


러브호텔 난립을 막기 위해 경기 성남시가 숙박시설 허가조건을 크게 제한한 후 처음으로 분당 신도시 한 숙박업소에 대한 건축심의가 통과돼 주민들의 반발 등 진통이 예상된다.

성남시는 6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김모씨가 신청한 분당구 야탑동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숙박시설 건축심의 신청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숙박시설은 1층에 옥외전시공간, 2층에 레스토랑과 일반음식점, 3∼5층은 객실(26㎥ 이상 42개실)을 갖추고 가족실 3개, 주니어실 5개, 장애인실 1개 등 9개의 특수객실을 구비토록 설계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 시설이 7월 러브호텔 규제를 위해 강화한 숙박시설 기준을 준수하고 있어 일부 부대시설만 보완하는 조건으로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궁역 일대에 러브호텔 5곳이 영업 중이고 4곳이 신축 중에 있어 이번 숙박업소가 최종 허가될 경우 분당주민들의 반발 등 한 차례 논란이 예상된다.

성남시가 7월 강화한 숙박시설 기준안은 신축 숙박시설의 경우 객실 30실 이상, 객실당 면적 25㎡ 이상에 1층은 전시시설과 편의시설, 2층은 레스토랑과 일반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성남=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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