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꽃게' 사건]정부, 중국측에 재발방지 촉구

  • 입력 2000년 8월 28일 18시 50분


정부는 28일 중국산 ‘납 꽃게’ 파문과 관련해 중국측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장재룡(張在龍)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우다웨이(武大偉) 중국대사를 정부중앙청사로 불러 이같이 요청하고 “한국측의 중국 현지조사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장차관보는 “최근 중국산 냉동 꽃게와 복어 등에서 납이 검출돼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이들 품목에 대한 수입금지조치 등의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는 상황이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측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우대사는 이와 관련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해 유감”이라며 “양국간 상호협력을 통해 진상조사가 철저히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이 문제로 양국관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관계부처간 협의 결과 이번 사건 조사에 중국측의 협조가 필요하고, 이 문제가 외교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예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중국측에 외교경로를 통해 정식으로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며 “현지 공관의 해양수산관이 현재 단둥(丹東)과 위하이(威海)로 파견돼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양수산관의 보고 후 필요할 경우 한중 합동조사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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