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등 6개 지자체 '탄천 살리기' 뭉쳤다

  • 입력 2000년 8월 22일 18시 36분


난개발과 과도한 인구밀집으로 오염이 가중되고 있는 탄천 살리기에 탄천유역 수도권 6개 지자체가 힘을 합쳤다.

탄천은 경기 용인시 구성면에서 발원해 성남시, 서울 송파구 강남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총연장 69.2㎞의 하천으로 상류인 용인시 구성면과 수지읍 등의 아파트 개발로 인한 인구밀집이 하천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돼왔다.

경기 성남시 과천시 용인시, 서울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 6개 시 구는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탄천유역 환경행정협의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탄천 살리기에 나선다.

탄천 유역 환경행정협의회는 이날 6개 시 구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탄천유역 환경행정협의회 규약’을 고시한 뒤 환경오염방지시설 및 감시, 상 하수도 시설의 설치, 수질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 등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또 수질생태계 조사 등 공동연구와 환경보전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을 함께 해결해 나가며 이에 필요한 공동사업비는 협의회에서 결정한 비율에 따라 각 지자체가 부담키로 합의했다.

탄천의 수질은 상류인 용인 벽산아파트 부근이 97년 24.9¤에서 올해 6월 현재 30.7¤으로 악화됐으며 하류인 성남시 복정동 위생처리장 부근도 98년 5.0¤에서 올해 6월 현재 6.3¤으로 나빠져 해마다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성남시 이명길(李明吉)환경보호과장은 “수질오염사고 발생시 지자체간 유기적인 협조체제 미흡으로 오염확산 방지에 어려움이 있고 수질개선에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협의회가 발족하게 됐다”며 “탄천에 대한 물고기 식물 조류 등 생태현황조사가 먼저 이뤄진 뒤 수질개선대책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남〓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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