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사격장 영구 폐쇄…美, 대체훈련장 요구 철회

  • 입력 2000년 8월 17일 19시 10분


경기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군 기총사격장이 폐쇄된다. 또 이를 대체하기 위한 미공군의 한국 공군사격장에서의 사격훈련도 실시되지 않는다.

국방부는 그동안 화성군청과 매향리 주민, 주한미군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이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한호(李漢鎬)공군참모차장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매향리사태 종합대책’을 공식 발표한다.

그러나 국방부는 매향리 기총사격장 부지 약 23만평은 ‘안전지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농섬 부근에 인공섬을 만들어 기총사격장을 이전키로 했던 계획은 장기과제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탄투하 훈련장인 농섬도 실무장 훈련을 중지하고, 연습탄으로 훈련할 경우에도 전투기 진입각도를 해안쪽으로 조정해 소음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미공군은 매향리사격장 훈련을 전면 중지하되, 충남 보령 W사격장이나 태백산의 모 사격장 등 한국 공군사격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요구했으나 현지 주민의 반발과 한국군의 난색 표명 등으로 이를 철회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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