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위조 유가증권 한달새 전국서 유통

  • 입력 2000년 8월 12일 00시 01분


최근 한달 사이에 10억원이 넘는 거액의 위조 유가증권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 걸쳐 유통된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모 증권사에서 예탁한 산업금융채권 1억원권 1장과 국민주택채권 500만원권 30장(1억5000만원)이 검색과정에서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대구에서는 4일 예탁원에 위변조 여부 확인을 의뢰한 산업금융채권 1억원권 5장(5억원)이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고, 7월18일 부산에서도 위조된 국민주택채권 1000만원권 30장(3억원)이 발견됐다.이처럼 최근 한달 사이에 확인된 위조 유가증권만 10억5000만원에 달했다.해 전문 위조단이 유가증권을 위조했을 경우 그 규모가 엄청날 것으로 보여 금융거래에 혼란과 피해가 우려된다. 예탁원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유가증권을 거래하는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에게 우선 유가증권 지질상태를 세심히 살피고 유가증권에 숨겨진 글자(은서)가 제대로 있는지를 불빛에 비춰 확인하는 등 거래 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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