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임금인상률 7.9% IMF前수준 회복

  • 입력 2000년 8월 3일 19시 16분


올들어 임금교섭을 타결한 사업장의 협약 임금인상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노동부가 발표한 ‘임금교섭 타결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 5116곳 가운데 64%인 3276곳이 임금교섭을 마무리했으며 평균 임금인상률은 7.9%로 조사됐다.

이는 97년 같은 기간의 인상률 4.3% 및 타결률 61%를 앞지르는 것이며 96년 같은 기간의 인상률 7.7% 및 타결률 74.2%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협약 임금인상률은 1.7%, 타결률은 60.5%였다. 올해 타결된 임금인상률을 산업별로 보면 전기 가스 수도사업이 13.7%를 기록, 전 산업중 가장 높았으며제조업 8.8%, 보건 사회복지사업 7.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인상률이 6.5%, 금융 및 보험업 6.6%, 교육서비스업 6.4% 등 대체로 서비스업의 임금인상률이 제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우리 경제가 전반적으로 IMF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그러나서비스업의 임금인상률이 제조업에 비해 낮은 것은 비정규 근로자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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