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4년된 교자상 방문수리 감동

  • 입력 2000년 8월 2일 18시 37분


얼마 전의 일이다. 4년 전에 산 교자상의 다리가 접혀지지 않아 고칠 도리가 없었다.

그 교자상은 우리가 아파트에 새로 입주한 날 손님을 치르려고 아파트 단지 앞 노상에서 상을 파는 아저씨에게 구입한 것이어서 나는 당연히 수리를 해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다가 방 한쪽 구석에 세워 두었던 상 안쪽에 붙어 있는 은향공예라는 스티커를 보게 되었고 설마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너무나 뜻밖에 직원이 상담에 응해주었기에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다음날 오전 경기 일산에서 부천까지 웃는 얼굴로 찾아 온 직원은 나사를 고쳐주고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연락하라며 돌아갔다. 이렇게 흐뭇하고 고마운 서비스는 받아 본 적이 없었다.

장 민 우(경기 부천시)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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