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1ℓ에 1300원대…20~28원 정유사별 차등인상

  • 입력 2000년 7월 31일 23시 31분


휘발유 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정유회사들은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 가격을 1일 0시를 기해 ℓ당 20∼50원씩 전격 인상했다. 휘발유 가격은 이번 인상으로 사상 처음 1300원대를 돌파했다.

SK㈜는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1일 0시부터 휘발유가격을 ℓ당 20원 인상해 1299원에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SK는 이와 함께 보일러등유, 경유의 판매가를 ℓ당 567원, 654원으로 50원씩 올리고 벙커C유는 ℓ당 20원 올린 평균 337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S오일은 휘발유가격을 1274원에서 28원 올려 1302원으로 인상해 4개 정유사 가운데 유일하게 1300원대를 넘어섰다. 반면 다른 정유사와 달리 벙커C유는 316.97원에서 306.33원으로 내렸다. LG정유도 SK와 마찬가지로 휘발유는 ℓ당 20원 오른 1299원으로, 등유와 경유는 ℓ당 40원 인상하는 한편 벙커C유는 동결키로 했다.그동안 같은 수준의 가격 인상폭 또는 인하폭을 유지해왔던 정유사들이 이번처럼 제품가격 조정폭을 다르게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정유사들은 “6월 이후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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